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58)이 암 재발로 수술을 받게되면서 만일에 대비해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에서 “암이 재발돼 9일 쿠바로 가서 재수술을 받기로 했다” 며 “만약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가 힘들 경우 마두로 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정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 “더 심각한 일이 발생해 대통령 선거가 다시 필요해지면 마두로 부통령이 날 대신하길 바란다” 며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후계자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두로 부통령은 버스기사 출신이다. 차베스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려온 인물이다.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6년 중 첫 4년 안에 유고 사태가 발생하면 부통령이 30일간 대신 업무를 수행하면서 재선거 일정을 잡게 돼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