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한파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젊음의 상징인 청바지 시장에서도 저가의 방한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이달 5일 롯데마트에서 보온성을 강조한 ‘본딩진’과 ‘기모진’ 등 겨울용 청바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증가했다. 본딩진은 청바지 내피에 플리스 소재를 입혀 보온성과 신축성을 높였고 기모진은 청바지 외부에 털 소재를 더해 방한 기능을 강화했다.

김윤선 롯데마트 의류팀 상품기획자는 “지난달 초부터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용 청바지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수요에 맞춰 지난해의 4배인 2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본딩진과 기모진을 정상 가격보다 1만원 싼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유니클로 리바이스 잠뱅이 등에서도 방풍진 웜진 등의 이름으로 방한용 청바지를 내놨다. 유니클로는 5만원대 방풍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자 물량을 작년의 두 배 이상 늘려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