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40% 연금에 넣어야 노후대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수에게 듣는다 -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CFP본부 센터장
저금리 시대 재테크…수수료 적은 안정적 상품으로
퇴직할 때까지 개인연금 3~5년단위로 납입액 늘려야…소득공제 혜택 상품부터 가입
ETF·중국펀드 매력 커져 中 최고점 대비 30% 하락…목표수익률 세우는게 중요
저금리 시대 재테크…수수료 적은 안정적 상품으로
퇴직할 때까지 개인연금 3~5년단위로 납입액 늘려야…소득공제 혜택 상품부터 가입
ETF·중국펀드 매력 커져 中 최고점 대비 30% 하락…목표수익률 세우는게 중요
전문가들도 특정 금융상품을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테크 시장은 암흑기다.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주식·부동산 시장마저 안갯속이어서다.
금융상품 판매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의 정종민 CFP본부 센터장은 “이럴 때일수록 재테크의 기본을 숙지하라”고 강조했다. △안정성을 중시하되 △수수료 적은 상품을 찾고 △반드시 노후를 대비하라는 주장이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이 많이 모인 국내 최대 GA 에이플러스에셋 내에서도 재무설계 분야의 최고수로 꼽힌다.
○“내년 금융시장 올해보다 어렵다”
정 센터장은 내년 금융시장은 올해보다 더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서 시중금리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인 에코세대가 부동산을 외면하면서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올초 증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 중에 맞은 게 별로 없을 정도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만 해도 터널의 끝이 보였지만 지금은 이것조차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자산가나 중산층 고객 중 상당수는 이제 손실만 안 보면 좋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젊은 부유층에선 부동산 비중을 계속 낮추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내년 코스피는 1800~20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금에 소득 40% 부어라
정 센터장은 ‘연금’ 신봉자다.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선 개인연금만한 게 없다고 믿고 있다. 정 센터장은 “월소득의 40% 이상을 꼬박꼬박 연금에 부어야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며 “취직할 때 가입해서 퇴직할 때까지 납입하되 3~5년 단위로 납입액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 센터장은 ‘착한 연금’을 고르는 방법으로 △보험사의 안정성이 높을 것 △상품 사업비(수수료)가 낮을 것 △최저보증이율이 높을 것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최장 30~40년 이후에 수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의 안정성도 꼭 봐야 한다”며 “특히 연금 계약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해 추후 월수령액을 지급하는 방식인 만큼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연금 중에선 연간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적격 상품에 우선 가입할 것을 권했다. 그는 “공제 한도만큼 세제적격 연금에 들고 나머지를 비적격 비과세 상품으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며 “연금에 매달 또는 매년 추가로 납입하는 제도를 활용하면 사업비를 최소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지수·중국펀드도 매력적
정 센터장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중국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을 매입할 때보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데다 고점 대비 많이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펀드의 경우 최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했는데 중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등 호재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펀드에 자금을 넣을 때는 본인이 설정한 수익률 목표를 세우고 환매와 재매입을 반복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여러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안정성에 방점을 두라”고 조언했다. 정 센터장은 “출산율이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에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