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7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최근 단기 낙폭이 컸던 대우인터내셔널 주가가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3000원 유지.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지난 10월 초(4만4250원)를 고점으로 2개월 동안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초부터 진행됐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도 적지 않았지만 미얀마 가스전 생산 일정과
포스코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 등 투자자들의 우려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개월간 대우인터내셔널의 절대주가는 5.9% 하락했고, 같은 기간 KOSPI 대비 6.9%포인트 초과 하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탐방을 통해 확인한 결과 미얀마 가스전의 상업생산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11월 초 미얀마로 출항했던 Shew 가스전 톱사이드는 이달 10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 3월말까지 파이프라인 연결 작업을 마무리해 5월부터 중국 CNUOC(CNPC 자회사)에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포스코 보유 지분(60.31%) 중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진행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0년 10월 인수 가격이 주당 4만9100원으로 손실을 감수하면서 매각할 만큼 포스코가 절박한 상황도 아니며 내년부터 미얀마 가스전을 통한 수익 창출과 함께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인데 굳이 현재 가격대에서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내년 5월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4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상품가격의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 2.5% 감소한 5조 689억원과 489억원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