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많은 사람, 뇌 모습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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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각종 송년모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유독 이런 모임이 많은 사람이 있다. 평소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해온 이들이다. 반면 매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조용히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은 차이가 단순한 성격 차 때문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리사 펠드만 바렛 박사팀은 이 같은 차이가 뇌의 편도체 발달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편도체는 뇌의 측두엽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작은 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다. 인간이나 영장류의 뇌에서 감정을 관장하는 부분이다. 이 편도체 부피가 큰 사람일수록 다양한 사회 생활을 더 즐기고 인적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바렛 박사팀은 인적 네트워크와 뇌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9~83세 성인 58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사회적 모임과 횟수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리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그들의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남녀에 관계없이 편도체가 크고 복잡하게 발달한 사람일수록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나 가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렛 박사는 “편도체는 크기는 작지만 각 부분이 다른 감정을 관장하는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며 “편도체가 발달한 사람일수록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데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실험 결과는 사람을 사귀는 데 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증거”라며 “편도체를 비롯한 다른 뇌 영역이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가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의 저래인트 리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학생 125명의 뇌를 검사한 후 페이스북 친구 수를 확인한 결과 페이스북 친구가 많을수록 편도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리스 교수는 “편도체가 크면 실제 친구도 많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편도체가 발달할수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은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이 같은 차이가 단순한 성격 차 때문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리사 펠드만 바렛 박사팀은 이 같은 차이가 뇌의 편도체 발달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편도체는 뇌의 측두엽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작은 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다. 인간이나 영장류의 뇌에서 감정을 관장하는 부분이다. 이 편도체 부피가 큰 사람일수록 다양한 사회 생활을 더 즐기고 인적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바렛 박사팀은 인적 네트워크와 뇌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9~83세 성인 58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사회적 모임과 횟수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리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그들의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남녀에 관계없이 편도체가 크고 복잡하게 발달한 사람일수록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나 가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렛 박사는 “편도체는 크기는 작지만 각 부분이 다른 감정을 관장하는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며 “편도체가 발달한 사람일수록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데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실험 결과는 사람을 사귀는 데 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증거”라며 “편도체를 비롯한 다른 뇌 영역이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가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의 저래인트 리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학생 125명의 뇌를 검사한 후 페이스북 친구 수를 확인한 결과 페이스북 친구가 많을수록 편도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리스 교수는 “편도체가 크면 실제 친구도 많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편도체가 발달할수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은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