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처음 미국을 방문 중인 경제사절단이 양국 간 투자협력을 위한 민간외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사절단이 지난 4일 현지 도착 후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방문에 이어 7일엔 워싱턴에서 한미투자협력 포럼을 열어 협력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사절단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등 14명의 기업인이 포함됐다.

사절단은 4일 기아차 공장을 방문하고 조지아 주정부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조지아주는 미국 경제가 아직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친기업적 경제정책, 안정된 노사관계에 힘입어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사절단은 주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우호적 노사관계 등 친기업 환경을 투자유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사절단은 5일엔 서울상의와 애틀랜타상의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샘 윌리엄즈 메트로 애틀랜타상의 회장, UPS,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 대표 등도 참석했다.

손 회장은 “조지아주가 친기업환경과 우호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의 투자를 북돋고 미국 기업들의 투자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6일 워싱턴으로 이동해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미국상의 전문가에게 대선 이후 정세와 셰일가스로 인한 미국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7일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투자협력포럼’를 개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점검하고 셰일가스 등 투자협력 유망 분야를 소개했다. 포럼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셰브론, GM, 페덱스 등 미국 기업 관계자 50여명 및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