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면상 발열체를 개발한 임기주 티앤비나노일렉 사장이 다산기술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6월에 설립된 티앤비나노일렉은 임 사장의 주도 아래 산화물 나노 입자를 이용해 유리 전체에서 열을 낼 수 있는 투명 면상 발열체를 자체 개발했다. 투명 면상 발열체는 유리 혹은 세라믹과 같은 면 위에 발열 나노 입자를 얇은 박막 형태로 입혀 열을 내는 기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면 전체가 발열하면서 높은 열 에너지를 내 난방기와 토스터 같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축 부문과 산업용 히터 등에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 면상 발열체에 대한 원천 특허를 국내 및 미국, 일본에 등록해 원천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자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올해 파인테크닉스와 공동으로 투명발열체를 이용한 투명난방기(Nanozen)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난방기와 비교해 약 45%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대량 생산에 유리하도록 공정을 단순화했다. 이 밖에도 1분30초 정도의 발열로 1시간~1시간30분의 난방을 할 수 있는 휴대용 난방기를 비롯해 투명 토스터, 온열 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는 투명 토스터는 2014년 출시를 목표로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 사장은 “투명발열체는 단순히 열만 발산하는 개념의 제품이 아닌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며 “내년부터 건축 및 자동차 분야 등 열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산업 부문에 접목시키는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