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부동산 상승세 더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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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폭락으로 돈 번 '헤지펀드 제왕' 폴슨
미국 헤지펀드 폴슨앤드코의 존 폴슨 회장(57·사진)을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만든 건 부동산 거품의 붕괴였다. 폴슨 회장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주택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믿고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증권을 공매도해 그해에만 37억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랬던 폴슨 회장이 이번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베팅해 재미를 보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슨앤드코가 2009년 2억9840만달러를 모아 만든 ‘폴슨 부동산회복 펀드’는 현재까지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피닉스 등 땅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의 주거용 토지를 사들인 후 개발업자 등에 비싸게 되파는 펀드다. 익스텐디드스테이호텔 등 호텔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폴슨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과 만나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으며 반등세는 앞으로 몇 년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사들인 토지 등을) 웃돈을 받고 팔 수 있지만 작은 차익을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며 “지난 경기 하강기에 땅값이 다른 자산에 비해 더 빨리 떨어졌기 때문에 회복도 더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슨의 부동산 펀드를 운영하는 마이클 바 매니저는 “연 24%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폴슨앤드코가 운용하는 전체 펀드(190억달러) 중 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대표 펀드인 어드밴티지펀드가 지난해 50% 손실을 본 데 이어 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폴슨 회장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재미를 본 폴슨앤드코는 3억~4억달러 규모의 두 번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어드밴티지펀드는 기업 인수·합병(M&A)과 같은 기업금융 활동을 미리 예상해 투자하는 펀드다.
한편 폴슨 회장은 올해 그가 낸 손실의 대부분은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할 것에 베팅한 투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유럽시장이 선방하면서 해당 투자가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슨앤드코가 2009년 2억9840만달러를 모아 만든 ‘폴슨 부동산회복 펀드’는 현재까지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피닉스 등 땅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의 주거용 토지를 사들인 후 개발업자 등에 비싸게 되파는 펀드다. 익스텐디드스테이호텔 등 호텔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폴슨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과 만나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으며 반등세는 앞으로 몇 년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사들인 토지 등을) 웃돈을 받고 팔 수 있지만 작은 차익을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며 “지난 경기 하강기에 땅값이 다른 자산에 비해 더 빨리 떨어졌기 때문에 회복도 더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슨의 부동산 펀드를 운영하는 마이클 바 매니저는 “연 24%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폴슨앤드코가 운용하는 전체 펀드(190억달러) 중 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대표 펀드인 어드밴티지펀드가 지난해 50% 손실을 본 데 이어 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폴슨 회장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재미를 본 폴슨앤드코는 3억~4억달러 규모의 두 번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어드밴티지펀드는 기업 인수·합병(M&A)과 같은 기업금융 활동을 미리 예상해 투자하는 펀드다.
한편 폴슨 회장은 올해 그가 낸 손실의 대부분은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할 것에 베팅한 투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생각보다 유럽시장이 선방하면서 해당 투자가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