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의 공세에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민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제지하기 위한 군사,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아사드는 망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를 시민군 진압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 NBC 방송도 “시리아 정부군이 사린가스 원료를 스커드 미사일에 탑재한 뒤 발사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는 사린가스, 겨자가스 등을 포함해 약 1000 규모의 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다.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쓰려는 것은 전세가 이미 시민군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 지역을 제외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채 다마스쿠스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