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면세점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면세점자리에 새 사업자가 들어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따라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사업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한국관광공사 자리에 새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대상자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정하라“고 전달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의 계약기간이 내년 2월말 만료됨에 따라 지난 5일 새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인천공항공사는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2510㎡ 규모의 점포를 두개 매장으로 나눠 발주했으며 최저 입찰가는 280여억원과 230여억원으로 각각 정했다.

신청 자격은 2011년 기준으로 자산 합계가 5조원 미만인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찰 등록은 12일까지이며 13일 가격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측은 “공항 면세점을 모두 민영화해서는 안된다”며 계약을 연장해 달라는 뜻을 강하게 표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신규 사업자 선정에 따른 국산품 판매 비중 축소 우려와 관련, “신규사업자에게 현재 관광공사 사업권중 하나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국산품 전용 매장 등을 포함해 매장 면적의 50% 이상을 국산품 매장으로 구성토록 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권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공항터미널에 전통문화체험관을 운영하며 공항 곳곳에 특산품과 기념품 매장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