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지표 개선과 중국 제조업 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6일 코스피지수가 이틀연속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말부터 지수는 단기 반등 추세를 지속 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의 도시화를 통한 소비촉진 정책과 인프라 투자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낙폭과대주(株)로 꼽히는 소재, 산업재 업종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미국의 재정절벽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이 이슈는 해결될 가능성이 더 많다"며 "무엇보다 'G2(미국, 중국)'의 경기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3차 양적완화(QE3) 이후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 쪽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국의 경우 지난주 후반부터 HSBC 구매자관리지표(PMI)가 13개월 만에 경기 기준선(50)을 회복하는 등 중국 PMI 역시 3개월 연속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철강 화학 조선 건설 등 대표 낙폭과대주인 소재와 산업재 섹터(업종)의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보기술(IT) 관련주도 연말까지 견고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안치환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이번주 후반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1월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는 긍정적이지 않지만 12월 이후에는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정절벽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 그는 "궁극적으로 재정절벽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엔 그 동안 위축된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곧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키울 것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연말 소비시즌을 맞이해 소비가 분명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이렇게 고용지표 등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계 자금을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