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공격경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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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1년전에 비해 3분의 1토막 났습니다.
파격적인 금리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산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 후)은 4천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731억원)에 비해 60% 급감했습니다.
다른 대형은행들의 3분기 이익감소율이 20~30% 정도 인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매우 큽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1.46%)도 지난해에 비해 0.07%p 하락했고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즉 BIS비율(14.95%) 역시 14%대로 떨어졌습니다.
고금리 다이렉트 예금를 출시하고 4%대 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지난해말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 기간 산은의 예수금은 30%나 급증해 전체 자산이 16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셈입니다.
산은의 금리파괴가 소비자들에게는 나쁠 것이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인터뷰] 00은행 관계자
“한번 산업은행에 갔는데 그분들한테 계속해서 고금리를 주지 않는다면 그 손님들은 이탈을 무조건합니다. 왜 그러냐면 산업은행에 관리비 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산업은행에 대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외환거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일단 단발성으로 들어갔다는 말입니다. 금리가 높으니까..”
산은이 계속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고객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우려는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산이 갑자기 불어나자 산은도 하반기들어 예금금리를 조금씩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연 4.5% 금리로 출시된 산은다이렉트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0월 3.8%까지 낮아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금융 중심의 산업은행이 시중은행들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매금융에 뛰어든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인터뷰] 윤석헌 숭실대 교수
“지나치게 그쪽으로 가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도 있지 않을까..투자은행적인 마인드를 갖고 기업금융을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그런 방향으로 산업은행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지난해말 소매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던 산업은행은 저금리와 경쟁심화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1년도 채 안돼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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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