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5일 LG전자에 대해 미국 2위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로웨스(Lowe's)에 진출, 가전 부문이 과거 전성기 수준으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전날 북미 가전 유통업체인 로웨스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2013년 1분기부터 북미 전역의 로웨스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로웨스는 북미에 17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활가전, 가정용 건축자재, 인테리어 용품 등을 유통하는 미국 2위의 주택용품 유통업체다. 2011년 매출 502억불 중 가전은 53억불로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03년 베스트바이(Best Buy), 05년 홈디포(Home Depot), 07년 시어스(Sears)에 진출했고 이번에 로웨스에 진출해 유통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LG전자 가전 중 북미 시장 비중은 28%로 가장 큰 시장이며 프리미엄 위주여서 수익성도 좋은 시장이다. LG전자의 미국 냉장고 전체 매출 중 프리미엄급 냉장고의 판매 비중이 11년말 30%대에서 3분기에는 40% 수준으로 향상됐으며 드럼세탁기 점유율도 20%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가전은 미국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과거 전성기때의 5% 마진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13년에 HA+AE사업부에서 7700억원(영업이익 기여도 47%)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3년은 가전의 전성기, TV의 안정적인 마진, 휴대폰의 턴어라운드로 영업이익이 34% 증가할 전망"이라며 "사업의 트로이카 체제 완성은 실적을 더욱 견고하게 이끌 전망이어서 조정시마다 LG전자의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