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해상에 '스마트 선박시대' 본격 개막…"대우조선해양 노르웨이 LNG 운반선에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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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해상에 ‘스마트 선박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영국에서 발간된 ‘Digital Ship’에서 인터넷 통신규약(Internet Protocol, IP)기반의 선박통합네트워크 시스템(DIPS*1)이 구축돼 있는 신개념의 ‘스마트 선박’이 내년에 본격 인도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세계최초로 DIPS가 적용될 1호 선박은 노르웨이 선주인 ‘Awilco’사에서 발주한 LNG 운반선. 이 선박에는 이미 지난5월 무선LAN을 통해 다양한 장비로부터 수집된 각종 정보들을 통합하는 네트워크가 구축 완료됐다.
회사측은 “DIPS는 대우조선해양 선박 설계의 표준 사양으로 채택돼 ‘Awilco’뿐만 아니라, ‘Neptune Orient Lines’, ‘Cardiff Marine’과 현대상선 등 40여척의 선박에 부분적 혹은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선주사의 파이프 설치선(Pipe Laying Support Vessel)에도 내년 중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DIPS 시스템의 핵심은 선박 내에서 음영지역 없이 끊김없는 통신을 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과 웹 기반에서 선박의 다양한 정보 시스템으로부터 전달된 데이터를 수집, 배포하는 사용자 중심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기술을 총칭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웹 기반으로 설계돼 항해중인 선박의 모든 정보를 어느 웹 브라우저에서든지 접속할 수 있으며 브리지 콘솔, 관제실 및 심지어지상에 있는 컴퓨터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는 ‘전자해도시스템(ECDIS), 각종 기계장치, 알람, 센서, 탱크 같은 장비들과 CCTV 영상은 웹 브라우저 및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선박의 어디에서든지 접속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항해경로최적화 시스템, 실시간 날씨 경로 정보 및 DSME-CMMS(선박해양설비관리시스템)로 불리는 유지보수 시스템 등을 쉽게 추가해 스마트 영역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기술은 선박과 육상의 사무실에서 각 분야의 담당 직원들이 원격으로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한 단계 높은 서비스의 기반이 될 수 있어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 선박’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ICT 기술 발전에 초석역할을 다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