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다고 안주해선 안 됩니다. 꿈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야 합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에서 대학생투자동아리 연합 UIC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CEO 특강’(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한국경제신문 주최)에서 ‘가치투자와 함께 한 10년’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2003년 대학 재학 중 VIP투자자문을 김민국 대표와 함께 창업, 운용자산 7300억원 규모의 자문사로 키웠다. 본인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최 대표는 성공 비결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꼽았다. 그는 대학 재학 중 창업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주식은 투기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주식 투자에 종사하는 사람도 어깨를 펴고 당당할 수 있도록 성과를 보여주자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가치투자가 좋은 투자방식이라는 것을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여기까지 오도록 끌어온 동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주식투자를 마치 도박과 같은 것으로 여기던 분위기였다”고 회상한 뒤 “김 공동대표를 만나 의기투합하고 ‘서울대 투자저널’이라는 신문과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라는 책을 펴내 가치투자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문사를 창업하게 된 것도 투자 성과를 실제로 보여야 한다는 필요 때문에 공개 포트폴리오를 운영했던 게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이 해야 할 것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더라”며 “늘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분들을 봐도 투자하지 말아야 할 때 투자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

최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에둘러 가려고 했을 때는 실패하더라”며 “원하는 일이 있으면 힘들다고 해도 곧바로 그것을 하라”고 조언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