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사장 이순종·사진)가 개발한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유리기판의 비접촉식 굴곡검사장치’는 패널 제조 공정에서 정확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LCD 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제조시 깨지기 쉽고 열에 약한 유리기판을 사용해 사소한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쎄미시스코는 제조 현장에서 유리판이 깨지거나 손상을 입을 경우 직전에 위험을 알려줄 수 있는 검사장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2010년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 장비는 이전의 검사장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유리 제조공정상의 불량부터 제조공정 라인의 반송 중 발생하는 흠집, 부분 깨짐 등을 점검하는 복합검사를 수행한다.

인식률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리기판 검사 장치는 유리기판이 깨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학약품 자국 등을 불량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유리기판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를 정지시키면 그만큼 기판을 생산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한다. 이 기술은 일종의 신경망 알고리즘을 사용, 이런 오검출을 최소화했다. 경쟁사 제품은 2변 검사에 그치지만 이 제품은 LCD 유리기판의 4변을 모두 검사할 수 있다. 대형 기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LCD 시장에 더욱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