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로 박스권 장세가 점쳐진다. 증권사들은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 관심 가질만한 종목군으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경기방어 주를 제시했다.

2일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은 현대위아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올 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과 중국법인의 성장성 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SK증권은 "현대위아가 지난 3분기에 최대 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 이라며 "연말을 맞아 미국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호조를 띄면 현대위아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위아가 자동차 업종 내에서 이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유일한 종목" 이라며 "중국법인의 성장이 본사 매출과 지분법 이익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IT부품주에 대한 러브콜이 눈에 띄었다.

대우증권은 태블릿PC 시장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삼성SDI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태블릿PC에 장착되는 폴리머 전지 시장이 성장하고, 삼성SDI의 실적도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증권은 "내년 태블릿 PC 출하량이 올해 대비 64%가량 성장한 약 1억8000만대에 이를 것" 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출시로 하이브리드 PC 등 새로운 형태의 PC들이 부상, PC 시장과 폴리머 전지 수요 성장을 견인하고 삼성SDI의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규 제품 출하량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화장품, 음식료, 콘텐츠 등 경기 방어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우선 대우증권이 중국 등 해외법인 호조 기대를 반영해 음식료주 오리온을 주간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코스맥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SK증권은 '광해', '늑대소년' 등 영화와 '슈퍼스타 K4', '응답하라 1997' 등 TV 프로그램의 흥행을 감안해 CJ E&M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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