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형 그랜저 출격…"3000만원대 수입차 공세 막는다"

3일부터 영업점 판매…‘가격 동결’

현대자동차가 상품성을 높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2013년형 그랜저를 내놨다. 3000만 원대 수입차 공세를 막기 위한 상품경쟁력 강화 전략을 택했다.

현대차는 3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2013년형 그랜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식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을 개선했고 다양한 편의사양을 모든 트림(등급)에 기본 적용한 게 특징.

전면부 그릴 디자인은 가로형 윙 타입에서 세로형의 버티컬 타입으로 교체했다. 그리스 신전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얻은 모양으로 고급 세단의 기품을 강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주력 모델인 2.4 모던 및 3.0 프리미엄은 △통합주행모드(3가지 주행모드) △후방카메라 △신규 오디오 시스템 △ETCS(하이패스 시스템) 장착 ECM 룸미러 등 운전자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하면서 가격을 동결했다.

이밖에 도어 그립핸들(손잡이)은 가죽으로 마감했고 아웃사이드 미러의 크기는 키웠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에 상하 조정 기능을 추가했다. 신규 알루미늄 휠도 채택했다.

최근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의 동급 차종들이 잇따라 출시돼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준대형 세단 K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수입차 업계에선 한국닛산이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고 혼다코리아는 다음달 신형 어코드를 내놓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3년형 그랜저 출시로 최상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고 국산 대표 준대형 세단의 자부심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2.4 모던 2994만원 △3.0 프리미엄 3292만원 △3.0 익스클루시브 3442만원 △3.3 셀러브리티 4069만원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