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株 투자백서③<끝>]일매출 1억 잭팟 '애니팡', 제2의 애니팡은?
"제 아내가 게임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애니팡을 하고 있더군요. 왜 애니팡을 하냐고 물으니 시아버지가 자기보다 점수가 높다고, 자존심이 상해서 이겨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지난 8일 지스타에 참가한 이제범 카카오톡 대표의 말이다.
모바일 게임은 어느새 생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애니팡'의 일일 접속자수는 1000만명.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매일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애니팡'이 벌어들이는 수익도 만만찮다.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매출액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하루 1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2의 '애니팡'은 누가 될까. 상장사들이 지난 8일~11일 지스타(G-Star)에 출품한 모바일게임 신작 중 자신있게 추천한 기대작을 살펴봤다.
◆게임빌…인기 시리즈 신작 '2013프로야구'·'제노니아5'
게임빌 측은 "프로야구와 제노니아 모두 인기 시리즈 물이라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해 놓은 스마트폰 게임 다운로드 기반을 통해 유명 시리즈의 후속작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작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PC게임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천랑'·'히어로스 리그'
'히어로스 리그'는 모바일 최초의 정통 전략육성게임(AOS)게임이다. '히어로스 리그'는 방대한 유닛과 유닛간의 복잡 다단한 알고리즘을 안정감 있게 설계해 PC게임 못지않은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진행방식은 상대편의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AOS 장르의 전형적인 룰을 채용하고 있으며, 미니맵, 지정위치 이동, 자동 공격 등의 편리 기능 스킬들도 모두 지원된다.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천랑'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강렬한 몰입감이 있는 모바일 RPG이며 '히어로스 리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 등 PC 플랫폼 기반 AOS 게임의 정통성을 계승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모바일 소셜 RPG '리틀레전드'
컴투스 측은 "농장형 경영시뮬레이션 방식 SNG 틀을 벗어난 모바일 소셜 RPG 시도는 지난 7월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포켓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다"며 "'리틀레전드'는 모바일 SNG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자체 개발력 입증 '피쉬 아일랜드'·'골든글러브'
NHN 측은 "'피쉬 아일랜드'와 '골든글러브'는 모두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에서 좋은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자체개발력을 입증했다"며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더욱 안정적인고 탄탄한 파이프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가 빠른 속도 확산되고 있어 게임 구현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스토리에서부터 타격감, 조작법까지 질적인 차별성을 갖춘 게임이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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