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최근 10년 동안 급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총 지출에서 식품 구매에 들어가는 지출비중을 의미하는 엥겔계수도 대폭 낮아졌다.

중국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구매력의 척도로 사용되는 사회 소매판매액이 작년 18조4000억위안(약 3300조원)으로 2002년 4조8000억위안(약 860조원)의 3.8배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소매판매액은 2003년에 5조위안에서 2010년 15조위안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10년간 연평균 16%씩 늘어난 것이다.

소비지출액 증가정도는 농촌지역이 더 높았다. 작년 도시지역 주민 1인당 소비지출액은 1만5160위안으로 2002년의 2.5배 늘어났다. 반면 농촌지역 주민 1인당 소비지출액은 5221위안으로 2.8배 늘었다.
엥겔계수는 도시지역이 2002년 37.7%에서 지난해 36.3%로 농촌지역은 46.2%에서 40.4%로 각각 떨어졌다. 보고서는 농촌지역에서 가전제품을 사는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제도와 오래된 가전제품을 신형으로 바꿀 때 보조금을 주는 제도 등이 큰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자평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