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매출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4곳 중 1곳 이상은 이미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대기업은 올해 6월 말 기준 27%로 1년 만에 5%포인트 상승했다. 상장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도 2010년 말 14%에서 올해 6월 말 18%로 급증했다. 한계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돌거나 최근 3년 연속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을 일컫는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35%(2010년 말)에서 41%(올해 6월 말)까지 급등,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면서 도산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 중에서도 한계기업이 꾸준히 늘어나 대기업집단 전체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