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저성장 시대‥가치투자 찬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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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투자의 정석으로 불려온 가치투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저평가 기업을 물색해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에 대한 찬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전문투자회사를 설립해 수백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최호규 대표.
최 대표는 저성장 시대일수록 가치투자로 수익을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가치투자 반대론자입니다.
과거에는 가치투자가 옳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30년 가까이 투자를 하다보니 가치투자의 수익은 성장투자보다 터무니없이 적었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처럼 불황이 깊어질수록 배당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는 전략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호규 어니스트뉴에셋 대표
"L자형 경제가 와도 이를 회피할 수 있는 성장성이 예상되는 종목과 업종이 맞다고 보고요. 방어적 측면에서 하는 배당투자는 일시적 상승이 있을지라도 긴 기간동안 보면 상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치투자의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조 센터장은 앞서 만난 최 대표와 달리 오히려 지금이 가치투자 적기라고 주장합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를 감안하면 조정장일수록 저평가 기업을 찾아내 높은 배당을 노린 가치투자가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과거 10%를 웃돌았던 금리가 지금은 3%대로 떨어진 만큼 수익률을 판단하는 기준과 눈높이도 변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요즘은 어느때보다 가치투자에 좋은 시기입니다. 주가는 저평가돼 있고, 유동성은 풍부하고, 향후 경기회복을 감안하면 투자에 좋은 국면이고 또 모든 자산 가치 기준인 금리가 저금리니까.."
양측이 충돌하는 가장 큰 기준은 기대수익의 정도.
투자 리스크를 얼마나 부담하는 지에 대한 입장차이가 컸습니다.
최호규 어니스트뉴에셋 대표
"앞으로 2~3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들만 투자했는데 가치투자보다 큰 수익을 거뒀습니다. 2~3년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가치투자에는 과거보다도 지금 1%만 금리를 더 줘도 돈이 몰리는 시대입니다. 손해보지 않는 투자를 하라는 거죠. 버핏의 투자 원칙 첫번째는 돈을 잃지 않는다. 둘째는 첫번째 원칙을 지킨다라고 했듯이 그런 투자를 하면 좋은 투자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성장 시대 가치투자가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논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자에 앞서 기업의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 중국 내수 확대에 따른 수혜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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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