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보건대학, (주)라비오텍과 함께 숙면 베게 본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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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산·학 협력으로 스마트 숙면 베개를 개발했다.
이 대학 방사선과 김선칠 교수와 (주)라비오텍(대표 황미아)는 골전도 숙면 베개 ‘해피슬립-사운드 필로우’를 개발하고 최근 본격 시판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베개 안에 골전도 스피커가 내장돼 별도의 이어폰 없이 사운드 관련 앱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IT 융합 숙면 유도 제품이다.
편안하게 머리를 베개에 대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 없이 클래식, 자장가, 구연동화, 숲속 사운드, 종교말씀 등 다양한 음원을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수년전부터 미래 건강산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 수면장애 해결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만과 관련한 시장은 이미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스마트 기기를 접목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골전도 스피커 숙면유도베개를 함께 개발하기 위해 라비오텍에게 제안했다.
수면장애 해결 제품에 많은 관심과 준비를 해오던 라비오텍은 김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1단계로 스마트폰 용 앱(어플리케이션)인 ‘해피슬립’을 공동 개발했다. 현재 해피슬립-앱은 글로벌한 시장 개척을 위해 한·중·일·영문 4개국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개에 스마트 폰을 연결하기만 하면 앱을 통해 숙면을 위한 다양한 음원 듣기, 수면상태 체크, 코골이 녹음, 스마트 알람, 수면시간 통계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앱과 똑 같은 기능을 하는 전용 단말기를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개발 한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대구지역 남녀 대학생 30명에게 인지관련 과제 수행을 하면서 수면베개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 학생들이 알파파가 많이 발생하면서 집중력 향상과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도 수면 중 외부 자극을 가하면 기억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가 있다” 며 “이 제품은 숙면유도 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라비오텍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국제수면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은 조금씩 소문이 나기 시작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히트 500' 제품 선정되고 지난 달 말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수출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이 달에는 국내 TV 홈쇼핑에서 제품 판매를 협의했다.
김선칠 교수는 “앞으로 수험생 전용 및 치매 예방 등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있으나 기능향상과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두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산·학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