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9일 오후 4시10분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 매물로 나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인 G&A 사모펀드(PEF)는 보유 지분 전량(84.58%·3423만9190주)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KDB산업은행 인수·합병(M&A)부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다. 투자안내문을 받은 일부는 비밀유지협약(CA)을 맺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다음달까지 추가로 IM을 발송한 뒤 예비입찰에 참여한 몇 곳과 실사를 진행, 연내 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국내 금융지주사와 국내외 증권사 및 PEF, 증권사가 없는 그룹 등이 꼽히고 있다. 매각 당사자인 G&A PEF의 주요 펀드투자자(LP)인 LS그룹은 인수전 참여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적으로 ‘금융업을 하는 게 맞는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이유에서다. LS그룹은 LS네트웍스를 통해 3350억원 규모의 G&A PEF 중 3분의 1인 1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매물로 나온 지분의 가격은 이날 종가(7740원)로 2650억원이다. 하지만 PEF의 투자 금액, 펀드 운용 기간, 통상적인 PEF의 목표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G&A PEF는 “4500억원 이상 받기를 희망할 것”이란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