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농심 '신라면'보다 3배가량 더 매운 라면을 출시한다.

이마트는 삼양식품과 사전기획을 통해 29일 청양고추보다 20배 매운 멕시코산 하바네로 고추를 원료로 한 '도전 하바네로 라면'(5입/3680원)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라면은 매운맛을 표기하는 기준인 스코빌지수(SHU·Scoville Hot Unit)가 5930SHU으로, 신라면 2059SHU보다 2.8배 이상 맵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알려진 하바네로를 이용하고, 매운맛을 보완하기 위해 소갈비찜과 볶음양파로 달짝지근한 맛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기존에 판매하는 고추장보다 한 단계 더 매운 고추장을 출시한다.

이마트는 매운맛, 아주 매운맛, 무진장 매운맛 3단계로 매운맛 정도를 나눠 판매해왔다. 무진장 매운맛의 매출이 매년 크게 늘어나자 이번에 이보다 더 매운 고추장을 선보인 것.

이번에 내놓은 '화성인도 울고갈 매운 고추장'(500g/5250원)은 베트남산 고추를 사용해 일반 고추장보다 3.5배 이상 맵다. 스코빌 지수는 3000SHU을 초과한다.

조기준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경기 침체일수록 입맛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운맛 상품 2종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