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LG이노텍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회복 국면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LG이노텍의 투자의견 '단기 매매'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37.4%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7% 증가해 외견상 무난한 실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보통신(IT) 부품 성수기인 3분기치고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와 비슷한 것은 카메라모듈 때문"이라며 "최대 고객사로의 제품 공급이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월돼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이 18%나 급감했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부문은 여전히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3분기 LED부문 매출은 3000억원에 육박했는데도 적자를 기록했다"며 "적자폭이 줄기는 했지만 향후 전망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이 LG전자와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납품 증가로 기존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전통적 비수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최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과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거 출시됐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LG이노텍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