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3분기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실적과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1% 감소한 314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건설기계 부문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양호한 실적을 거두던 공작기계 부문과 DII(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옛 밥캣)의 실적 둔화를 감안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763억원에서 4869억원으로 2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에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불황이 지속됐고 유럽 경기 악화에 따른 DII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공작기계 부문 역시 내수시장과 유럽에서의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향 조정한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1배로 주가 상승 여력(업사이드)이 높지 않다"며 "다만 내년 중국 굴삭기 시장은 철도투자가 재개되며 경제 성장률 수준인 5%의 성장이 예상돼 건설기계 부문은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