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점자책으로 상상하고 소통하는 세상을 그린 홍가윤 감독(국민대 언론영상학부 2년)의 ‘보이지 않아도 닿을 수 있기에’가 영예의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홍 감독은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상금이 학생에게는 많은 편인데, 보람있게 쓰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대상은 한마디 말로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최상책을 보여주는 김시원 감독(청심국제고 2년)의 ‘미안해’에 돌아갔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9월 29초 먼슬리영화제 시상식이 24일 서울 논현동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렸다. 후원사인 악사손해보험이 내건 ‘다이렉트’를 주제로 470여편이 지난 한 달간 출품됐고 이 중 심의를 통과한 242개 작품이 온라인에서 경쟁을 펼쳐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은 7개 작품이 총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타인의 장단점을 콕 집어주는 것의 미덕을 그린 이의광 감독의 ‘히어로즈’(일반부), 솔직함으로 곤경을 돌파하는 공현식 감독의 ‘솔직하지?’(청소년부)에 각각 돌아갔다.

우수상은 애인이 떠난 뒤의 아쉬움을 표현한 ‘사랑한다면 다이렉트하게’(감독 정진아 김제임스, 일반부), 친구에 대해 불평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고백’(감독 한수영, 청소년부), 특별상은 자린고비가 걸어야 할 지름길을 깔끔한 영상으로 보여준 ‘생활보호대상자’(감독 왕정현 김정국, 청소년부)가 받았다. 이날 수상자들은 내년 제3회 29초영화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정은 아나운서가 진행한 이날 시상식은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즈밴드 ‘어 파인 그로브’와 최진일 씨의 피아노 연주, 칵테일 쇼로 이어지며 가을밤의 흥취를 돋웠다.

29초 먼슬리영화제는 월별로 기업 협찬이나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우수작들을 공모해 시상한다. 29초 위클리영화제도 주 단위로 열린다. 다음달 7일에는 LG G폰 후원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공모하는 29초 위클리영화제가 진행된다.

다음달 15일에는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자동차와 함께 빛나는 순간’을 공모하는 10월 먼슬리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자동차에 관한 에피소드나 추억을 29초로 담아 출품하면 된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29초영화제 홈페이지(www.29film.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