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회장 신창재·사진)은 1958년 창업 이래 꾸준히 투명경영·윤리경영·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해 온 생명보험회사다. 2010년 지속가능경영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달에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인 유엔 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에 가입해 지속가능경영 추진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은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약속 실천’을 의미한다”며 “경영활동 전반에 이런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임원 회의실에 놓인 세 발 달린 향로 2개는 지속가능경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상징물. 향로 중 하나는 세 개의 발이 균형을 유지하며 반듯이 서 있고, 다른 하나는 세 발의 길이가 달라 균형을 맞추지 못한 채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다. 향로 앞에 적힌 글귀는 향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향로의 세 발 높이가 같아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듯이 고객 임직원 투자자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기업도 안정 속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를 고객, 재무설계사ㆍ임직원, 투자자, 정부ㆍ지역사회로 구분하고, 각 이해관계자에 대한 약속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개의 원칙을 정하기도 했다. 각각의 원칙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해 이해관계자 간 상호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인으로 양성한 후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다솜이재단)’,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시장 경제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제교육봉사단’ 등이 대표적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