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중국에서 방직산업에 진출한다.

24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중국의 산둥루이(山東如意)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충칭(重慶)지역 방직업체인 산샤(三峽)기술에 2150만달러(약 24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확보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그 동안 중국에서 10년 이상 면방직제품의 수출입 업무를 해왔다. 이번 투자는 중국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섬유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파트너인 산둥루이가 공장 설비를 증설하게 돼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며 “제품의 안정적인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설비 증설은 2014년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둥루이는 그동안 이토추상사 등과 손잡고 충칭 완저우(万州)개발구에서 방직산업단지인 ‘서부방직성’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샤기술도 서부방직성 내에 있다. 내년 7월까지 50억위안이 투자되는 1기 사업이 끝나면 서부방직성은 매출 100억위안, 고용인원 1만명에 이르는 서부 최대의 방직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