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100명 줄이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얼굴)는 23일 정치 쇄신을 위한 특권 포기 방안으로 국회의원 수와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하대 초청 강연에서 “당명을 바꾸고 몇 사람을 자른다고 해서 (정치) 시스템이나 생각의 틀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국민은 서로 싸우고, 나눠 먹고, 부패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 수는 법률에 200명 이상으로 돼 있는데, 국회가 스스로 의석 수를 조금씩 늘려 300명이 됐다”며 “의원 수를 줄여 정치권이 먼저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고통을 분담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숫자를 100명 줄이면 1년에 500억~1000억원 정도가 절약된다”며 “그 돈이면 청년실업에 쓸 수 있고, 민생에 필요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정당은 당비로 유지돼야 함에도 국고보조금으로 유지되면서 비대화, 관료화, 권력화했다”며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 축소를 요구했다.

인천=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