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 미치는 3분기 성적을 발표했다. 제품 가격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23일 포스코는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1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9102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440억9600만원을 기록해 199.4% 늘었다.

이는 시장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8조9308억원, 849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7390억원, 1조620억원을 기록해 17.6%, 7.2%씩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 216.1% 급증한 723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 등을 통해 판매량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 3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경영활동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에 원료비, 정비비, 에너지 등을 아껴 올해 원가절감 목표치인 1조1000억원의 90%(9596억원)를 지난 3분기까지 절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올해 투자계획 규모를 연초 제시한 8조9000억원(연결 기준)에서 8조4000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철강 수요 산업이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되겠지만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현금창출능력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투자비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연결 기준 67조2000억원, 단독 기준 36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포스코 측은 "4분기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원가절감,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하고, 핵심 사업구조로 역량을 결집시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