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아이패드 미니'가 이 회사의 혁신 지속 여부를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존보다 작은 사이즈의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은 자신들이 여전히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4일 화면 크기를 7.85인치로 줄인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크기 외에 외관이나 사양 등은 기존 아이패드와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 미니는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아마존닷컴의 '킨들파이어나' 구글의 7인치짜리 '넥서스7',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인치 이상의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아이패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소형 태블릿 시장은 경쟁업체가 워낙 많은데다 저렴한 가격까지 갖춰 애플의 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높다. 실제 최신형 아이패드가 499달러에서 시작하는 데 반해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159달러에서 시작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애플이 첨단기술 선두 주자로서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한 분석가는 "애플이 혁신의 선두라는 명분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며 "애플이 혁신을 주도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2분기 63%에서 68%로 늘어났고 아마존의 점유율도 3.9%에서 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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