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삼양식품에 대해 "고급제품 출시와 경쟁 완화로 인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윤오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최근 일주일 간 주가가 23.2%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우선 신제품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8일 계열사 호면당 인기 메뉴 5종을 라면으로 출시했다"며 "호면당은 2010년 8월 삼양식품이 인수한 면요리 전문 식당 체인으로 고급 백화점 위주로 입점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제품은 개당 1190원에 시판 중인데 기존의 라면보다 비싸다"라며 "주력 제품인 삼양라면의 소비자 가격은 616원이며 지난해 7월 출시된 나가사끼 짬뽕은 790원"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반등에 대한 높은 가시성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로 꼽혔다.

그는 "나가사끼 짬뽕 판매 감소 추세가 안정 단계에 진입했고 지난 7월말 주력 제품인 삼양라면 가격을 인상했다"며 "라면업계의 경쟁이 점차 완화되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점유율 경쟁을 둘러싼 라면업계의 판촉 경쟁이 지난 상반기보다 크게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개선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올해 대비 6.7%, 129.7%, 141.9% 증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