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에는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잇따라 나온다. 게임업체들은 최고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게임 장르도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스포츠 등 다양하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무협 MMORPG ‘천룡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 ‘창천온라인’ 등을 개발한 위메이드의 무협 게임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한 게임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 장면, 무협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등장 인물과의 교류 등 치밀한 구성 등이 돋보인다. 단축키로 싸움 초식을 차례대로 사용해 필살기를 완성한 후 한번에 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환무공’은 무협 게임의 진수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천룡기는 ‘협객’ ‘술사’ ‘검객’ ‘도사’ 4개 직업의 남녀 캐릭터가 ‘문파’라는 세력에 속해 경쟁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게임 내에서 ‘7대문파’ ‘5대사파’ ‘3대사가’ 등과 교류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여러 문파 간 전투는 스포츠리그와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캐릭터의 원래 직업과 무관한 다양한 세력의 직업군에 소속될 수 있는 ‘사회직업시스템’과 이용자의 모든 발자취와 경험을 기록하고 남기는 ‘위업&도감 시스템’도 제공한다.

웹젠은 오는 25일부터 신작 MMORPG ‘아크로드2’ 첫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다. 웹젠이 3년여 동안 개발한 ‘아크로드2’는 이용자가 캐릭터 직업을 정하지 않고 육성할 수 있는 ‘프리클래스’ 기능, 최대 200명이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모드 등이 특징이다. 게임은 빛을 상징하는 ‘에임하이’ 진영과 어둠을 상징하는 ‘데몰리션’ 진영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이용자는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우주 에너지원을 두고 다툰다.

NHN 한게임은 콘솔용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버전인 ‘위닝일레븐 온라인’ 2차 비공개 프리시즌 테스트 참가자를 24일까지 모집한다. 프리시즌 테스트는 실제 축구 리그에서 전술과 기량을 점검하는 프리시즌 개념을 도입한 테스트다. 기존 콘솔 버전 게임을 온라인화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게 된다. 한게임은 일본 코나미사와 이 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키보드에 최적화된 정교한 조절 방법으로 세밀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축구 해설가인 서형욱, 김동완 해설위원의 해설도 재미를 더한다.

엠게임은 무협 MMORPG ‘열혈강호2’의 3차 비공개 테스트를 26일까지 실시한다. 이 게임은 국내 무협게임 장르를 대중화시킨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엠게임 자회사인 KRG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다. 동명 무협만화의 30년 후를 배경으로 원작 주인공 커플인 한비광과 담화린을 비롯 흑풍회, 천운악 등 등장인물과 후손들이 등장해 정파와 사파의 갈등을 그린다. 이번 3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무사, 자객, 술사 등 캐릭터 10종이 모두 공개된다.

엑스엘게임즈는 MMORPG ‘아키에이지’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6년 동안 4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게임이다. 국내 게임업계 양대 산맥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발판이 된 게임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주도해서 만들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