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으로 상승하며 110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7.0~1107.7원에 최종 호가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환율은 1원 내린 1103.30원에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미국 뉴욕 증시가 2% 안팎으로 급락, 국제환시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다"며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이 도출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 속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 우려 완화, 주요 선진국 양적 완화에 따른 해외 유동성 유입 기대, 상대적으로 좋은 신용 등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근거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환율의 상승세도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또 오는 30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자산 매입 규모가 추가 확대 기대감에 엔·원 숏플레이가 나올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이 강하게 상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거래범위로 1104~111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