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2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전기대비 +21%)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갤럭시S3가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림에 따라 IM 부문이 5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개선을 견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에 그쳤고,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9800억원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양증권은 4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인 8조1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심화로 마케팅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8900억원(-11%)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메모리가격 안정에 따른 반도체 부문 수익성 개선이 IM 부문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스마트폰 판매 추이에 따라서는 추가 실적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3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나 전반적인 IT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안정성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시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추가적인 실적개선 여지도 있어 절대 주가 측면에서도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관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통털어 섹터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