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을 담그겠다는 소비자가 지난해보다 7.8%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김장을 담그겠다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

롯데마트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김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164명 중 75.8%(882명)가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68%)보다 7.8%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882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50.4%(444명)가 '먹거리 안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32.6%(287명)은 '직접 담근 김치가 입맛에 맞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계획인 응답자(282명) 중 41.5%(117명)은 그 이유로 '친인척이나 지인이 김치를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57명)은 '사서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또 김장을 담글 계획인 응답자 중 58.4%(515명)은 배추를 직접 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절임배추를 사서 담글 예정인 응답자는 41.7%(368명)이었다.

이밖에 김장 시기로는 33.4%(295명)가 '12월 초'를 꼽았다. 26.1%(230명)는 '11월 하순', 25.1%(221명) '11월 중순'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하순'이 33.8%, '12월 초'가 27.2%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김장 담그는 시기가 조금 늦춰졌다. 이는 김장 시즌 초기에 출하되는 배추의 가격이 가장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간편김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예약판매도 절임배추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김장 시즌 때 판매할 절임배추의 준비 물량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