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19일 오전 6시12분

대구·경북 지역 운수업체인 경북코치서비스가 전국 2위 고속버스 사업자인 동양고속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북코치서비스는 대화교통 경산트렌스넷 북부정류장 진안고속 등 관계사들과 함께 동양고속 지분 5.81%(15만4030주)를 장내 매수했다. 여기엔 노헌영 경북코치서비스 대표도 3억5700만원(0.71%)을 들여 참여했다.

그가 최대주주(지분율 34.1%)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경북코치서비스는 대구 버스 운송업체로 지난해 매출 769억원, 순이익 1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화교통과 진안고속도 노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버스 운송 업체들이다.

일각에선 경북코치서비스가 동양고속과 사업 제휴를 통해 노선을 확장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노 대표 측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968년 12월 설립된 동양고속은 고속버스 운송업이 주 사업이다. 올 6월 말 기준 369대의 고속버스를 보유해 금호고속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19.5%) 업체다.

동양고속은 노 대표 측의 지분 매수 등으로 지난 9월 이후 약 두 달 동안 20%가량 상승했다. 전날에는 장중 2만4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은 0.42% 하락한 2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