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억 수익 기대

건축자재기업인 한솔홈데코(사장 고명호)가 탄소배출권 리스 사업에 진출한다.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에 조성한 5200ha의 조림지에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리스키로 결정키로 하고, 연내 현지에서 탄소배출권 리스를 위한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한솔홈데코는 1996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 조림 사업에 진출, 1만ha에 이르는 조림지에 제재목, 펄프, 합판 등에 사용되는 라디에타 소나무를 조림해왔다. 이 중 5200ha에 대해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은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솔홈데코는 이 배출권을 탄소배출권 판매 회사에 임대해주고, 임대기간동안 수수료를 받게 된다. 판매회사는 배출권을 정유회사나 다른 제조회사등에 판매해 돈을 벌고, 나중에 한솔홈데코와의 임대계약이 끝나면 다른 곳에서 확보한 배출권을 한솔에 돌려주게 된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뉴질랜드 조림지를 통해 탄소배출권 리스 수익을 거둘 경우 탄소배출권을 사업 모델로 하여 수익을 올리는 국내 첫 기업이 될 것”이라며 “연간 15억원 정도의 리스료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