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제조회사 BMW가 브라질에서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이 “BMW가 수일 내에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제전문지 발로르가 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시장에서 고급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자동차 수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자동차 수입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국산부품을 65% 이상 사용하고 11개 생산공정 중 최소 6개 이상을 현지화시켜야 브라질 국산차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업체의 자동차에는 공산품세 세율을 3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수입차 판매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10만2727대로 작년 동기 판매량(15만1853대) 대비 32.4% 줄었다.

이같은 규제는 외국 자동차제조업체의 브라질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BMW에 앞서 스웨덴의 볼보는 지난 11일 앞으로 3년간 브라질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