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동부화재 사장(60·사진)이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사 설립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지만 꼭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화재 생명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6개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도 내비쳤다. 미국 등지에 있는 8개 해외지점을 2014년까지 12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 고객 중 90% 이상이 교민이 아닌 현지인일 정도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괌만 놓고 보면 전체 보험사 중 점유율 1위”라고 전했다.

해외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직접 진출에 한계가 있는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인수할 만한 현지 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