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제약, 비아그라 알약 모양 베꼈다며 한미약품 상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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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제약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자사 제품 ‘비아그라’의 알약 모양을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비아그라 국내 제네릭(복제약)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비아그라를 추격하며 점유율을 급격하게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이자 아일랜드 파마슈티컬즈, 화이자프로덕츠인크, 한국화이자제약은 한미약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디자인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 알약 고유의 디자인을 침해하는 팔팔정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 전량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화이자제약은 파란 다이아몬드 모양인 비아그라 알약의 독특한 디자인을 한미약품이 본따 팔팔정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이자제약 측은 “비아그라 알약 디자인은 국내에서도 등록디자인”이라며 “그런데 한미약품은 지난 5월부터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팔팔정 알약 모양을 비아그라와 유사하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화이자제약 측의 주장에 따르면 비아그라와 팔팔정은 파란색이 동일할뿐 아니라, 모서리 부근이 둥근 다이아몬드 형상도 유사하고 측면 모양 역시 비슷하다는 것이다.
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는 독특한 알약 형태로 유명한 약품으로, 다른 알약이 주로 흰색인 것과 달리 특징 있는 디자인을 택했다”며 “비아그라 알약과 팔팔정 알약은 알약에 영문 이니셜이나 용량이 표기된 것 외에는 외관상 거의 같은 데다, 용도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비아그라는 1999년~2011년 사이 우리 나라에서 4200억원대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만 398억원대 매출을 올린 발기부전 치료제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올해부터 복제약을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출시 직후 1억원대에서 지난 8월 기준 처방액 8억원대를 기록하며 비아그라(8월 기준 11억원대)의 기존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이자 아일랜드 파마슈티컬즈, 화이자프로덕츠인크, 한국화이자제약은 한미약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디자인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 알약 고유의 디자인을 침해하는 팔팔정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 전량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화이자제약은 파란 다이아몬드 모양인 비아그라 알약의 독특한 디자인을 한미약품이 본따 팔팔정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이자제약 측은 “비아그라 알약 디자인은 국내에서도 등록디자인”이라며 “그런데 한미약품은 지난 5월부터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팔팔정 알약 모양을 비아그라와 유사하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화이자제약 측의 주장에 따르면 비아그라와 팔팔정은 파란색이 동일할뿐 아니라, 모서리 부근이 둥근 다이아몬드 형상도 유사하고 측면 모양 역시 비슷하다는 것이다.
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는 독특한 알약 형태로 유명한 약품으로, 다른 알약이 주로 흰색인 것과 달리 특징 있는 디자인을 택했다”며 “비아그라 알약과 팔팔정 알약은 알약에 영문 이니셜이나 용량이 표기된 것 외에는 외관상 거의 같은 데다, 용도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비아그라는 1999년~2011년 사이 우리 나라에서 4200억원대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만 398억원대 매출을 올린 발기부전 치료제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올해부터 복제약을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출시 직후 1억원대에서 지난 8월 기준 처방액 8억원대를 기록하며 비아그라(8월 기준 11억원대)의 기존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