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진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를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관련해 아직 결정적인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점진적 개선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분명히 4분기 펀더멘털(경제 기반여건)은 지난 여름보다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불확실성도 재차 불거질 위험보다 점진적인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우 이달 18,19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더라도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보다 진전된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번 회의에서 은행연합과 재정통합 관련한 구체적 밑그림이 도출된다면 증시에 '깜짝 호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 일부 회복조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경기둔화 가능성과 향후 '재정절벽'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아직 본격적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계 소비심리 개선에 이어 소비지출 증가, 주택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비록 9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로 소폭 회복되는데 그쳤지만 광업과 유틸리티 생산이 상승 반전하는 등 내용면에서 향후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