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예상치 정정 잇따라…'뻥튀기 전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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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링크·액트 등 정정공시후 하락세
상반기 공시했던 영업실적 전망치를 수정해 공시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원래 전망치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개 상장사가 이달 들어 영업실적 전망 공시에 대한 정정공시를 냈다. 이 중 4개 기업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를 공시했다.
코아크로스는 지난 9일 제출한 정정공시에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0억원과 3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5월 공시보다 62.5% 하향 조정됐다.
엔티피아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75억원에서 19억원으로 74.7%나 낮췄다. 디엔에이링크와 액트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40.0%와 29.8% 낮춘 정정공시를 냈다. 이달 들어 정정공시를 통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기업은 아모텍과 바른전자 등 두 곳뿐이다.
실적 전망치를 낮춘 기업은 정정공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정정공시를 낸 10일 이후 6.48% 급락했고 액트도 4.42% 하락했다. 코아크로스는 정정공시 후 이틀에 걸쳐 28.34% 급등했으나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10.63% 떨어졌다.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업황이 악화됐거나 신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실적이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향 조정폭이 지나치게 커 주가 부양 등의 목적으로 애초 실적 전망을 부풀려 공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실적이 전망치와 일정 수준 이상 차이나는 기업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등 제재를 가하지만 ‘뻥튀기’ 공시를 사전에 막을 방법은 없다. 김용상 거래소 공시제도부장은 “연말까지 실적 전망 정정공시를 내는 기업이 더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혹은 3분기까지의 실적을 살펴보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개 상장사가 이달 들어 영업실적 전망 공시에 대한 정정공시를 냈다. 이 중 4개 기업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를 공시했다.
코아크로스는 지난 9일 제출한 정정공시에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0억원과 3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5월 공시보다 62.5% 하향 조정됐다.
엔티피아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75억원에서 19억원으로 74.7%나 낮췄다. 디엔에이링크와 액트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40.0%와 29.8% 낮춘 정정공시를 냈다. 이달 들어 정정공시를 통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기업은 아모텍과 바른전자 등 두 곳뿐이다.
실적 전망치를 낮춘 기업은 정정공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정정공시를 낸 10일 이후 6.48% 급락했고 액트도 4.42% 하락했다. 코아크로스는 정정공시 후 이틀에 걸쳐 28.34% 급등했으나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10.63% 떨어졌다.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업황이 악화됐거나 신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실적이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향 조정폭이 지나치게 커 주가 부양 등의 목적으로 애초 실적 전망을 부풀려 공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실적이 전망치와 일정 수준 이상 차이나는 기업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등 제재를 가하지만 ‘뻥튀기’ 공시를 사전에 막을 방법은 없다. 김용상 거래소 공시제도부장은 “연말까지 실적 전망 정정공시를 내는 기업이 더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혹은 3분기까지의 실적을 살펴보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