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 목적 외 용도로 주식 처분 불가…이사진 전원 즉각 사퇴 요구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고(故) 김지태 회장 유족은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문화방송(MBC) 지분에 대해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유족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문화방송 지분을 매각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가처분 소송을 내기로 했다"며 "부산일보에 대해 올해 3월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았고 문화방송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장학회는 장학 목적 이외의 용도로 기본재산을 처분할 수 없지만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은 이를 매각하겠다고 한다"며 "지분을 팔아 특정인의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후안무치한 이사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수장학회는 대선용 선심성 복지사업을 하기 위해 문화방송과 부산일보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문화방송 지분 30%, 부산일보 지분 100%,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부지 2385㎡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