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가 쓰고 그린 시서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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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서 씨 17일부터 갤러리단서 전시회
구중서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사진)의 시서화전 ‘새로운 천지’가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서울 인사동 갤러리단에서 17~23일 열린다.
계간문예지 ‘시인수첩’에 연재한 시조와 그림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이시영 현 작가회의 이사장을 비롯 고은 신경림 송기숙 백낙청 염무웅 현기영 등 원로 작가들이 함께한다.
신경림 시인은 ‘시, 그림, 글씨 다 너무 좋다’는 발문에서 “문학의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며 한국 문학에 크게 기여한 구 전 이사장이지만, 정년퇴직 후 살고 있는 제2의 문학인생이야말로 그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진짜 전성기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유홍준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가리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까지 이어졌다가 단절됐던 시서화 삼절(三絶)의 역사가 부활하는 의미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구 전 이사장은 원로 문학평론가로서 《민족문학의 길》(1979) 《문학과 현대사상》(1996) 《역사와 인간》(2001) 등의 평론집을 냈다. 그의 비평은 외국문학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주적 민족국가와 민족문학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1970~1980년대 문학에 무게중심을 두었으며, 점차 리얼리즘에 바탕해 문학과 환경의 관계를 성찰하는 쪽으로 변화해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계간문예지 ‘시인수첩’에 연재한 시조와 그림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이시영 현 작가회의 이사장을 비롯 고은 신경림 송기숙 백낙청 염무웅 현기영 등 원로 작가들이 함께한다.
신경림 시인은 ‘시, 그림, 글씨 다 너무 좋다’는 발문에서 “문학의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며 한국 문학에 크게 기여한 구 전 이사장이지만, 정년퇴직 후 살고 있는 제2의 문학인생이야말로 그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진짜 전성기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유홍준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가리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까지 이어졌다가 단절됐던 시서화 삼절(三絶)의 역사가 부활하는 의미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구 전 이사장은 원로 문학평론가로서 《민족문학의 길》(1979) 《문학과 현대사상》(1996) 《역사와 인간》(2001) 등의 평론집을 냈다. 그의 비평은 외국문학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주적 민족국가와 민족문학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1970~1980년대 문학에 무게중심을 두었으며, 점차 리얼리즘에 바탕해 문학과 환경의 관계를 성찰하는 쪽으로 변화해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