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15일 오후 12시33분

KG케미칼이 온라인전자결제 이니시스 투자로 ‘꿩먹고 알먹는’ 재미를 보고 있다. 인수 1년 만에 이니시스 시가총액이 50% 이상 불어난 데다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 회수에 나설 경우 수익을 공유키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KG이니시스 주가는 전자결제주와 통신주들의 동반 강세 덕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KG케미칼과 KG케미칼의 자회사인 KG는 지난해 7월 바이시스캐피탈펀드에서 이니시스 지분 26.88%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주식매입과 동시에 이니시스 신주인수권증서 755만8382주도 주당 5338원에 사들였다. 같은해 10월 2893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서 219억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이니시스를 인수하는 데 약 1100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게 계산해도 주당 1만원에 이니시스 주식을 매입한 KG케미칼과 KG는 5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실제 자산가치는 투자 원금의 두 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이니시스 인수 당시 참여한 FI들은 투자수익률이 연복리 11%를 초과하면 초과수익의 30%를 KG케미칼 및 KG에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FI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더 많은 수익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