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은 15일 이른바 동부전선 북한군 '노크귀순' 사건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귀순사건을 분석해본 결과 명백한 경계작전 실패와 상황보고 체계상 부실이 있었다"며 "적시에 정확하게 알려 드리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하시는데 혼선을 빚게 한 점도 있었다"고 자인했다.

김 장관은 대규모 문책도 예고했다. 그는 "위관급 이하는 열악한 경계작전 여건 속에서도 정상적인 근무를 했음이 확인돼 문책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그러나 부실한 지휘 및 상황 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된 상급제대 주요 직위자들에 대해선 보다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경계작전을 책임진 해당 사단장부터 대대장까지 지휘관을 중심으로 문책하고, 상황 보고를 부실하게 한 합동참모본부, 군사령부, 군단 참모 등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문책하기로 했다"며 "전반적인 지휘책임을 물어 1군사령관과 8군단장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경계취약 지역을 정밀하게 재분석해 병력을 보충하고 감시장비와 철책을 최단시간 내에 보강하겠다"며 "현재 시험운영 중인 GOP(일반전방소초)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는 등 전방 경계작전 체계를 총체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급 부대간 참모 및 지휘계통으로 각각 최초, 중간, 최종 상황보고가 명확하고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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