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농업계열학과를 보유한 전남과학대교(총장 조성수·사진)는 창업농과 귀농인, 기업농 등 농업종사자들을 위한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09년에 이어 올해도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전남과학대교는 농산물 무역자유화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맞서 농업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과 특성화된 실무 지식·기술 중심의 평생학습 교육과정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전남과학대교 평생학습지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2년제 대학의 약점을 극복한 광주·전남지역 평생학습 지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해 성인 학습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재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는 대목이다. 또 장학혜택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성인 학습자의 지식·기술 체계화를 위한 개방적 학사제도를 도입한 전남과학대교는 지속적이고 수준 높은 성인교육을 위해 산·학·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1991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훼원예과를 출범시켰고, 2008년에는 학교기업 ‘바이오플라워텍’을 설립하며 농업종사자의 평생학습 선순환 경로를 창출했다. 지난 4월에는 평생학습 지원센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며 친환경농업 중심의 평생학습 교육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대학을 농업인들의 평생학습 파트너로 정착시킨 이면에는 농업사업 육성에 대한 조성수 총장의 남다른 집념이 크게 작용했다. 조 총장은 일찍부터 한국 농업이 경쟁력 없는 낙후된 산업으로 간주되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왔다.

조 총장은 “농업은 죽어가는 시장이 아닌 새로운 소득이 창출될 수 있는 신시장”이라며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멀리 길게 내다보며 꾸준히 투자해 1차 산업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농업이 미래형 6차 산업을 발전시키는 선도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